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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영화 택시운전사 - 김사복 실화이야기

천상연짱 2019. 11. 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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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11월 23일 오전 8시 50분 방영


여러 번 본 영화이지만 질리지 않게 본 영화이고

영화 자체만으로도 그날의 아픔을 조금은

느낄 수 있어 여러 가지 생각나게 만들어

택시운전사를 택했습니다.

 

1980년이면 꼬맹이 때라 아무것도 모를

시절이었지만 우리나라에 이런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영화 택시운전사 실제 주인공 

위르겐 힌츠페터

 

 

택시운전사 배우

 

택시운전사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은 외국손님을 태우고 광주에 갔다 통금 전에 돌아오면 밀린 월세를 갚을 수 있...

movie.naver.com

1980년 5월 어느날

 

 

 

 

 

 

 

 

 

 

 

 

 

 

 

귀가 후 상처 난 딸의 모습을 보고 흥분하지만 현실은 월세 밀린 세입자라서

아무 말도 못 한다. 

1980년 5월 조금씩 더워지는 한창인 봄날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시위가 극에 달한 서울의 한 평범한

택시 기사 김만섭은 "그냥 잘 살면

되는 거지 사우디를 한번 갔다 와야

정신 차린다."라는

전형적인 소시민이었지요.

 

시위로 사고도 나고 만삭의 임산부를

택시에 태워주지만 택시비도 못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만섭은 혼자 있는

딸을 봅니다.

 

딸이 다쳐도 월세가 밀린 세입자 신세라서

아무 말도 못 하고 다친 딸을 위해

부처님 오신 날 소풍을 가기로 하지요~

 

영화 초반부에 딸이 다친 장면을 구성한 것은 그 당시

사랑하는 사람이 다쳐도 아무 말 할 수 없는 현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장면이 아닌가 싶네요.

그 시절은 말 한번 잘못해도 끌려가는 시절이다 보니

 


 

힌츠페터의 위장 입국

 

 

 

 

기자의 신분을 숨기고 선교사로 위장 입국하는 페터

 

 

 

 

 

 

 

 

우연히 외국인을 태우고 택시비 10만 원 장거리 운행 얘기를 듣는 만섭

 

 

 

 

 

외국 손님을 가로채는 만섭

 

 

 

일본에서 특파원 기자로 일하는

힌츠페터는 한국 정세가 심각하다는 얘기를 듣고 특종을 취재하려 한국에

위장 입국을 시도하고 광주에 만섭의 택시를 

타고 내려가죠.

 

전날 시위와 임산부 승객으로 인해 손해를

보게 된 만섭은 우연히 장거리 외국 손님

얘기를 듣고 손님을 가로채려 페터를

태우고 광주로 내려가게 됩니다.

 

길이 막힌 광주

 

 

 

 

 

 

 

 

 

광주를 가지 않으면 돈을 안 주겠다는 페터

 

 

 

 

 

샛길로 빠지는 만섭

 

 

 

 

 

간신히 광주에 진입한 만섭에게 돈을 절반만 우선 주는 페터

텍스트 추가

페터는 일단 만섭의 택시를 타고

광주로 내려가지만 가는 길에 광주로

가는 차량은 만섭의 차량뿐이고 광주에

진입하려 하지만 샛길까지 군인들이 막아 어렵사리 만섭은 광주에 들어가게 됩니다.

 

사람이 아무도 없고 황량한 거리가 유령도시를

연상케 할 정도로 스산한 광주를 극중 긴장감 표현을 잘 한 것 같아 보여요~

아무래도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일상의 광주였다면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불러내기엔 힘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광주의 거리

 

 

비상계엄과 희망의 80년대라는 정반대인 플래카드로 이율배반적 현실을 나타내는 장면

 

 

 

 

 

 

 

 

 

 

 

 

페터를 광주에 데려다주고 엮이기 싫어 떠나는 만섭앞에 나타난 노파

 

 

페터는 광주에 도착하자 광주도시의

거리를 촬영하며 시위대들이 가려는

병원에 함께 가려 합니다.

 

평소에도 시위대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만섭은 자신에게 해가 될까 몰래 서울로

돌아가려 하지만 길가에 쓰러진 노인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해 병원까지

데려다줍니다.

 

지옥이된 병원

 

 

 

 

 

병원에 사고 난 택시가 환자를 데려오고 노인은 다리에 힘이 풀린다.

 

 

 

 

 

 

혹시나 자기 아들이 다치지 않았나 싶었지만 무사한 노인의 아들

 

 

 

 

 

 

몰래 가려다 졸지에 도둑 소리까지 듣는 만섭

 

 

 

 

 

 

 

 

결국 그는 페터를 태우고 광주 시내를 돌게 됩니다.

텍스트 추가

노인을 모시고 병원에 오게 된 만섭은

너무 많은 상해환자들을 보게 됩니다.

 

병원에서 다시 페터와 시위대는 마주쳐

졸지에 바가지 기사에 다 도둑 소리까지

듣게 돼 어 결국엔 페터를 태우고

어쩔 수 없이 광주 시내를 돌게 됩니다.

출처 입력

텍스트 추가

병원신에서 보여준 송강호 님의 능청과 도둑으로

몰릴 때 어필하는 표정, 어쩔 수 없이

몰아야 하는 운전할 때의 감정 등 연기면에선

정말 나무랄 때 없는 배우임엔 틀림없어 보입니다.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전남도청

 

 

 

욕심만 채우려는 만섭과는 다르다는 것을 자랑하는 재식

 

 

 

 

 

폭도들이라는 것과 달리 질서정연한 모습과 식량을 나눠주는 인정 있는 광주를 묘사하는 장면

 

 

 

 

 

 

 

 

 

시민들의 시위를 진압하는 군인들

 

 

광주시민들이 속속 모이는

전남도청에 만섭은 페터를 데리고 가며

그들이 일반 시민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조금씩 느끼며 생각의 변화를 느낍니다.

 

시위가 시작됨에 따라 군인들의

무차별 진압을 보면서 만섭은 페터를

태우고 결국 도청에서 빠져나옵니다.


전남도청의 시위 장면은 실제 필름과 교차편집하면서

사실을 극대화하려는 감독의 의도가 보이네요.

 

아무래도 그저 백 마디의 말보다

필름 한 장면이 모든 것을 다 표현해줄 수 있기 때문에

감독은 다큐 필름을 교차편집한 것 같습니다.

 

갈 곳을 잃은 만섭

 

 

페터에게 소중한 카메라

 

 

 

 

 

 

 

 

 

만섭에게 소중한 딸의 사진

 

 

 

 

 

 

 

 

 

모든 사고는 페터때문이라 생각한 만섭은 페터에게 화살을 돌립니다.

텍스트 추가

도청에서 빠져나온 만섭은 결국

차량 고장으로 집에 돌아가지 못하자

혼자 있을 딸과 고장 난 차량은 모두

페터 때문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페터에게 화풀이를 하게 됩니다.

출처 입력

텍스트 추가

시위 중 페터의 카메라를 떨어트리게 만든 만섭,

차량 고장으로 기분이 안 좋은 만섭의 딸

사진줄을 끊은 페터.

 

이 둘은 똑같이 말합니다.

 

Don't touch me!!!


자신에게서 너무 소중한 것들은, 돈으로도

살수 없는 것을 지키고자 하는 주인공들의

마음을 감독은 어필하려 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텍스트 추가

광주의 일상적인 가정

 

 

 

 

 

반찬이 없다고 타박하는 태술과 달리 푸짐한 밥상

 

 

기사 한 줄 제대로 내보낼 수 없던 언론탄압 시절

 

 

 

 

등화관제로 커튼을 쳐야 했던 가정집

 

 

 

 

 

갑작스러운 총성과 불타는 방송국

 

 

 

 

만섭과 페터는 9시면 통행금지 때문에 

난감해 하다 태술의 도움으로

태술의 집에서 하룻밤 묵기로 하고

그의 집에 묵으면서 풍성한 대접을

받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분위기를 띄워보려 즐기던 중

갑작스러운 총성과 멀리서 보이는

불타는 방송국 현장에 페터와

만섭은 촬영을 하러 가게 됩니다.


지금은 아주 오래된 얘기가 되어 버렸지만

나이 드신 분들은 옛날을 그리워하고

전두환 대통령을 두둔하는 이유가 이 장면을 보면

조금 이해가 갈듯 합니다.

 

광주는 난리 통인데 비해서 만섭과 같은

일반 소시민들은 자신들에게 피해가 오지 않으면

그 당시 어딜 가나 풍성한 식탁이 오를 만큼

물가가 아주 저렴했는데 전두환 대통령이

쿠데타를 인정받기 위해서 먼저 행동한 것이

물가 안정이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때는 물질적으로 부족하다 싶은 것이 없었고

평생직장에 허리띠만 졸라매면 집도 장만하고,

시골 인심이 후해서 그때와 달리

지금은 너무나 퍽퍽한 삶 때문에 그 시절을

그리워할 만도 합니다.

 

 

떠나는 만섭의 갈등

 

 

 

 

 

 

 

 

방송국에서 촬영하다 경찰에 걸려 도망가는 만섭 일행

 

 

재식이는 붙잡혀가면서 패닉에 빠진 만섭과 페터

 

 

 

 

 

태수의 배려와 페터의 택시요금

 

 

 

마음이 편치 않은 만섭

 

 

딸과의 소풍으로 신발을 고르며 밥을 먹는 만섭

 

 

폭도로 알리는 언론과 그리 알고 있는 시민들

 

도청에서의 주먹밥을 기억하는 만섭
딸과의 소풍 약속으로 갈등하는 만섭

 

 

 

 

페터를 사지에 두고 왔다는 죄책감과 자신만 살겠다는 비겁함 때문에 애써 마음을 잡던 만섭은 울음이 터지고 맙니다.

 

방송국에서 붙잡힌 재식으로 만섭은

더 이상 휘말리고 싶지 않아 그들 곁은

떠나기로 마음먹지만 그들을 사지에 두고

혼자 살겠다는 죄책감 때문에 만섭은

딸과의 소풍 약속을 저버리고 그들에게

다시 돌아갑니다.


떠나려는 만섭의 내면적 갈등을 너무

잘 소화해준 송강호 님의 연기가

이 장면에서 많이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만섭, 그들을 두고 떠나야 하는

만섭의 착잡한 심경, 주먹밥을 먹으며

도청에서의 생각들, 꽃신을 사며 딸과의 약속에

갈등하는 만섭, 혜은이의 '제3한강교'를

부르며 마음을 다잡아 보려 하지만 끝내

울음이 터지고야 마는 만섭...

 

송강호 님의 만섭의 심적 갈등 표현을 너무 잘했기에

아마도 관객들에게 많이 와닿지 않았나 싶네요.

텍스트 추가

은정아! 아빠가 미안해...

아빠가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소풍은 다음에 가자!

 

아빠가 손님을 두고 왔어...

아빠 택시에 꼭 태워주고 와야 되는 손님인데

아빠가 그 손님만 태워주고 금방 갈 테니까

아줌마 말씀 잘 듣고 상구랑 싸우지 말고...

 

재식의 죽음

 

 

 

 

 

 

 

병원에서 붙잡혀간 재식의 죽음을 확인하는 만섭

 

 

 

 

군인들의 총격

 

 

 

 

 

 

 

돌아온 만섭은 페터와 태술이

병원으로 간 것에 소식을 듣고

병원 안에서 재식의

죽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병원에 간지 얼마 안 돼 군인들의

사격으로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시내에서 만섭은 시민들을

구해보려 하지만 역부족이었고

신문사의 최 기자는 페터에게

여기서 도망쳐 광주소식을

알려 달라 부탁합니다.


이런 비극이 정말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것인지

아직도 믿기지 않을 처참한 광주의 모습을

감독은 이야기하고자 했을 뿐 아니라

뜬금없는 헬기를 잠시 등장시킨 것은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는 헬기 사격 사건을

이야기하고자 헬기를 등장시킨 것으로 보이네요.

텍스트 추가

필사의 탈출

 

 

 

 

쓰러져가는 시민들을 백미러로 보는 만섭을 다독이는 페터

 

 

 

 

 

 

 

 

 

검문검색에 서울 표지판을 걸린 만섭, 하지만 알면서도 묵인해준 군인

 

 

 

 

 

 

 

 

 

 

 

 

경찰들의 추격에서 광주택시 기사들의 희생으로 무사히 탈출하는 만섭

 

 

 

검문소에서 걸릴뻔한 만섭은

한 군인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가지만 뒤이어 쫓아온 경찰들에게

붙잡히려는 찰나 광주 기사들의 희생으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게 됩니다.

 


저 장면 하나만으로 엄태구의 이름은 더 알려지고

그 군인이 누구였는지 관객들에게 궁금증도

유발하였던 인상 깊은 장면이었지요.

 

택시 추격전에서는 픽션으로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만든 신이라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지루할지언정 정말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었는지, 이 부분만큼은 논픽션으로

갔으면 좋았을 거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텍스트 추가

작 별

 

 

필름을 쿠키상자에 숨기는 페터

 

 

자신의 이름을 숨기려 사복이라는 가명을 적어준다.

 

 

 

작별하는 페터와 만섭

 

 

 

 

 

 

 

구사일생으로 살아돌아온 만섭의 눈물에 의아해 하는 딸
구사일생으로 살아돌아온 만섭의 눈물에 의아해 하는 딸

 

 

 

 

 

아들이 공개한 김사복 실제 사진

 

구사일생으로 탈출한 페터와

만섭은 필름을 쿠키상자에 숨겨 페터는

떠나게 되는데 만섭에게 택시 수리비를

지불하고 싶다며 연락처를

남겨 달라 합니다.

 

하지만 만섭은 수리비를 받지 않으려고

성냥갑 이름인 사복을 자신의 이름과

가짜 연락처를 남겨주고 이들은

헤어지고 얼마 후 페터는 다시 돌아와

만섭을 찾지만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소식만 듣고 마지막까지

만섭을 찾지만 끝내 찾지는 못했습니다.

 


택시운전사를 처음 봤을 땐 왜 만섭이 가짜 연락처를

남겨주었는지 그리고 사복이라는

"가짜 이름을 왜 적었을까?" 많이 궁금했는데

시간이 지나서야 여러 번 영화를

본 것과 김사복 님의 아들이 나타나면서

이런 궁금증들이 풀렸어요.

 

감독은 영화개봉 전까지도 김사복을 가명이어서

페터가 찾지 못한 것으로 생각한 것 같아

가상의 인물 만섭으로 지었고, 아들이 나타나면서

김사복은 실명 인물이며 사망했다는 것까지

알게 된 것이 아닐까 싶네요.

 

마지막 만섭이 딸과의 만남은 고작 하루밖에 안됐지만

만섭은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고 살아돌아와

딸을 본 것이 너무나 기쁘고, 또한 광주에서

죽어간 사람들 생각에 울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딸은 아빠가 하루밖에 안 들어왔는데 오자마자

우는 것이 의아한 게 당연함으로 엔딩 연출한 것이

탁월한 선택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힌츠페터가 찍은 

"미공개 영상' 공개

 

 

 이만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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