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부 요약
호숫가 수색
조그만 마을에서도 보이지 않는 세령을
호숫가에서 찾아보려 수색을 요청한 영제.
마을 사람들은 호숫가에 대한
나쁜 전설때문에 수중탐색을 거부하려
경찰들과 몸 싸움을 벌리기도 합니다.
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영제의 장인, 장모는
영제에게 세령을 어떻게 했느냐며 따지고
있던 와중에 경찰들은 수색대를 총 동원하여
결국 익사한 세령의 시신을 건져 올리고
그 모습을 본 영제는 울분을 토하게 됩니다.
다른 한편으로 현수는 수색과정을 보면서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게 되는데, 사실
호숫가에 잠긴 마을은 자신이 어렸을적 살던
마을로 어렸을적 자신의 아버지가 우물에
빠져 들어올린 기억이 떠오르게 됩니다.
처음 현수가 사고내고 잠시 꿈을 꾸었을때의
우물에 대한 이야기가 서서히 밝혀지고
그의 불행했던 어릴적 과거를 밝혀주는 장면입니다.
서원이의 비밀
세령이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낀 현수는
깡소주를 마시다 잠에 들고 또다시 우물에
대한 악몽을 꿉니다.
악몽을 꾼 사이 승환으로 인해 정신을 차린
현수는 맨발로 댐앞에 서있었고 자신이
신발을 던진것을 알게됩니다.
댐에 대한 전설로 위령제를 지내는 가운데
굿판을 CCTV로 구경하던 현수의 팔이
떨림으로 승환이 치료를 해주고, 그 사이
무당이 서원이를 붙잡는것에 화가난 현수는
무당에게 달려가 그에게 덤빕니다.
그런 광경을 보게된 승환은 사이렌을 울려
현수가 정신차리게 되고, 현수는 아들 서원을
데리고 자리를 피합니다.
이때 서원이는 아버지현수에게 세령이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현수는 이에 놀라게
됩니다.
한편 수사과장은 영제와 이야기를 하던 도중
세령이의 온 몸에 멍투성이 사진을 보여주며
영제를 의심하고, 설상가상으로 영제의
아내가 수원에서 목을 멘 사체가 발견됐음을
영제에게 알려주죠.
아내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장인,장모에게까지
상처를 주는 영제의 냉정한 모습,
그런 그에게도 딸만큼은 자신의 방법으로
사랑해서 흘리는 눈물...
어떤것이 진짜 모습인지 모르겠네요.
승환의 비밀
영제는 딸을 죽인 범인을 잡기 위해 딸의
감정이입을 하여 그대로 행선지를 추적해
나갑니다.
행로를 가던 도중 야밤에 로드킬 당할수도
있는 위험함도 알게되고, 세령이가 숨졌던
지점에 야광등을 발견하는 와중에 몽유병에
걸린 현수의 절규를 듣게됩니다.
다음 날, 승환을 용의자로 생각한 영제는
야밤에 승환의 사택을 찾아가던 도중 현수와
마주치고, 현수의 차량이 사고당일 자신과
다퉜던 차량임에 이상한 느낌을 받게됩니다.
그럼에도 승환을 먼저 찾은 영제는 승환에게서 당일 잠수촬영하는것을 확인합니다.
자신을 찾아온 승환은 영제에게 한번의 억울한
누명을 당한것 때문에 세령이 집에 왔음에도
문을 열어주지 않아 봉변을 당한것이라 일갈
하지만, 영제는 아랑곳하지않고 나가버립니다.
세령이 사고를 당할 당시 수중촬영이
알리바이가 된 승환이 그 당시에
집으로 돌아와 세령이가 온것을 알고
숨어버렸다는 사실이 이때쯤 알게되었는데,
영제가 승환에게 누명만 씌우지 않았으면
그리고 승환이 문을 열어주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현수의 몽유병
매일 반복되는 현수의 몽유병은 결국
뒤를 밟던 영제에게 걸리게 되고,
영제는 현수의 차번호와 톨을 지난 차량에서
현수의 차량을 발견하고 그가 범인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복수하는 영제
영제는 덫을 준비하여 현수가 지나는
길위에 덫을 설치하고, 현수는 매일 반복되는
몽유병으로 집을 나가버립니다.
자다가 깬 서원은 승환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같이 집을 나서다 덫에 걸린 현수를 발견하게
됩니다.
사고이후로 매일 반복되던 몽유병.
현수는 꿈속에서 보이는 이름모를 남자를
쫓아가지를 못하다가 덫에 걸리게될쯤
그 남자는 자신의 아버지란것을 알게되죠.
이 장면은 자신의 죄에대한 죄책감이
아버지에게서부터 시작되었고
덫에 걸려 벌을 받게되는것도
아버지에 대한 벌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현수의 불행한 과거
병원에서 치료받던 현수는 승환에게 왜
밤마다 거기에 가게됐는지, 사연을 들려줍니다.
자신의 아버지는 외팔이상이용사로 매일
술과 도박에 빠져 자신의 엄마를 폭행하는
그런 사람이었지요.
결국 견디지 못한 엄마는 스스로 죽음을
택하고 어린 현수는 도박에 빠져있는
아빠를 증오하게 됩니다.
너무 증오한 나머지 신발을 우물가에
버리면 그 사람은 죽는다는 말에
그 우물가에 가서 아빠의 신발을
던져버리는데 우물가안에서 아빠의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는 환청이라 생각하고 무시해버렸는데
그것은 진짜 아빠가 우물에 빠져 구해달라는
소리였습니다.
현수의 불행한 과거와 자신이 아버지에게
했던 못된 행동이 여기서 드러나면서
현수가 어렸을적부터 마음 한 구석에는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이 숨어있었다는것을
느낍니다.
영제의 복수
영제는 자수하러가는 현수를 막기위해
그의 차를 사고로 기절시켜 댐경비실로
끌고가 묶어버리며 댐에 물을 채워 그의
아들 서원이를 수장하려는 모습을 현수에게
보여줍니다.
다급해진 현수는 영제와 몸싸움끝에 댐의
수문을 열려고 하지만 열리지 않는 수문때문에
직접 댐으로 달려가 수문을 열려 하고,
이상한 느낌에 현수의 집에간 승환은
현수에게서 댐수문을 열려고 하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영제는 딸의 복수를 위해 쉽게
자수하려는 현수를 막는데
그의 방법은 댐을 닫아 물이 차오르게
하여 그의 아들을 수장시킴으로
똑같이 복수하려 했던것입니다.
잘못된 선택
어떻게든 수문을 열어야하는 현수.
하지만 수문을 열게되면 마을이 물에
잠겨버리게 되어 마을사람들이 모두
죽게됩니다.
하지만 서원이를 죽이려는 영제는 절대
현수에게 문을 못 열도록 막아보지만
끝내 현수에게 떠밀려 물 아래로 추락해
버립니다.
세령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현수,
아버지를 찾으며 나에게 해준게
없지않냐며 제발 한 번만 도와달라며
자신의 손이 으스러지도록 문의 손잡이를
내리쳐 결국 수문을 열어버리고야 맙니다.
수문을 닫으면 아들이 죽고,
수문을 열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수장되버리는 상황에 작가는
결국 아들을 구하는 아버지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최악의 선택은
많은것을 돌아보게 합니다.
마지막 선택을 한 현수
아들에게 모든 것을 밝히고 자신을 왜
살렸냐고 원망을 듣는 현수는 아들과 마지막
면회를 마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서원은 왜 자신을
7년간 보살펴줬는지 물어보는데 승환의
대답은 그 때 문을 열어주지 못했던
세령이처럼 잘못될까봐 돌봐줬다고 합니다.
아들과의 면회를 마치고 투옥된 현수는
세령이의 혼을 보고 목을 메며 자결하고,
'서원이의 거처'로 온 영제는 서원이를
복수하기 위해 그 동안 학교생활을 못하도록
책자를 만들어 괴롭혔다고 고백하고
서원이를 납치해버립니다.
아들을 살리고자 수십명의 사람을 죽인
범죄자와 자신을 왜 살렸냐며
원망하는 그의 아들을 보며
느낀것은 선과 악 둘로 이분법적으로
나뉘는것이 아니라 선이 될수도,
악이 될수도 있는 회색빛이 떠오르게
합니다.
허무해진 영제의 선택
영제는 다시한번 서원이를 수장시키려
댐으로 향하던중 현수의 소식을 듣게된다.
현수가 아니었다면 행복해질수 있다고 믿던
영제의 자기위안은 결국 자신이 행할수 있는
현수에 대한 복수가 그의 목숨이 아니라
그의 고통을 영제는 원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 그의 복수가 실패했다고 생각하자
그가 마지막 선택한 길은 자결이었습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서원은 아버지 위패를
모시면서 유품들을 정리하며 아버지가
세령이와 모두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알며 아버지에 대한 오해를
풀고 웃으며 돌아가게 됩니다.
리 뷰
무슨 일이든 자기 뜻대로 되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남자 오영제.
그의 성격을 대변해주는 마지막 대사라
할수 있습니다.
또한 아들에게는 한없이 자상한
아버지이지만 자신의 죄를 감추기위해
남의 딸을 살해하고, 자신의 아들을
살리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수장시킨
서원의 아버지 최현수.
이 영화에서는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를
따지는것이 아니라 자신이 현재에 처한
상황에 따라 사람은 악인이 될수도
선인이 될수도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각 등장인물들의
선택을 달리했다면 바뀌었을
운명에 대해 시사하는 바도 많은
영화라 봅니다.
영화 7년의 밤은 네이버평에서도
원작을 망친 영화로 평가들을 하는데
이런 악평을 받는 이유중 하나가
시대순 사건발생이 뒤죽박죽
섞여있다보니 몰입하지 않고서는
사건의 이해도가 떨어지기 때문이지
않나 싶네요.
'7년의 밤'을 보자면 '7번방의 선물'을
떠 오르는데 류승룡이 주인공이고
사건전개가 비슷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시대적 사건발생순서를 7번방의 선물처럼
엮어가면 관객들이 이해하기에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가령, 현수가 사형을 앞두고
서원이 면회때까지는 계속 현재 상태로
이어가다 "둘이 주고받는
대사에서 과거로 돌아갔으면 좋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케이블 무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밀정(I)줄거리 - 황옥은 친일파인가?독립투사인가? (0) | 2019.12.26 |
---|---|
'7년의 밤'줄거리(I)- 되돌릴수 없는 선택 (0) | 2019.12.17 |
검사외전 줄거리 - 사기꾼과 검사의 조합은? (0) | 2019.12.13 |
영화 동네사람들 - 사라진 소녀 (0) | 2019.12.11 |
영화반도 2020년 8월 개봉이 될것인가? (0) | 2019.12.03 |